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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던 2010년이 재현될 것인가

by 자유를 위해서 2025. 11. 12.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떨어질 것이다라는 측과 공급 부족으로 인해서 가격이 올라갈 것이다라고 한다. 어느쪽이 맞는가. 

 

 

아파트 가격 폭등
서울의 아파트는 폭등하고 있다

1. 2010년 전후 공급 부족에도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이유 3가지 

2010년 전후의 서울 아파트 시장은 부동산의 상식을 뒤엎는 역설을 보여주었습니다. 입주 물량이라는 구조적인 공급 지표는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장기간 하락하거나 침체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러한 '공급 부족 속 하락'을 초래한 핵심 원인은 세 가지 강력한 하락 동력이었습니다. 첫째, 가장 치명적이었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로 인한 매수 심리의 완전한 붕괴였습니다. 주택 매입은 미래 소득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데, 금융 시스템 자체의 붕괴 우려와 경제 불확실성이 극도로 커지면서, 대다수의 잠재적 수요자들이 시장에서 발을 뺐습니다. '집값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 내 일자리가 문제'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둘째, 가계 대출 부담의 폭증과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의 압박입니다. 2000년대 중반 주택 가격 급등기에 공격적으로 대출을 받아 집을 샀던 많은 가구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른바 '하우스 푸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자 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한 가구들이 급매물을 시장에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자발적인 매도보다는 **강제적인 매도(디레버리징)**가 시장을 주도하게 만들어 하락 속도를 가속화했습니다. 셋째, 저가 주택 공급에 대한 강력한 '기대 심리'의 형성입니다. 당시 정부는 보금자리주택과 같은 대규모 공공 주택 공급 계획을 추진하며 '기다리면 저렴한 새집을 얻을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습니다. 이 정책은 실수요자들을 시장 밖으로 묶어두는 **'대기 수요'**로 전환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는 매매 시장의 활력을 앗아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 세 가지 하락 요인은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상승 요인을 완전히 압도하며 시장 침체를 장기화시켰던 것입니다.

2. 2010년의 세 가지 하락 요인이 2026년 시장에 적용되는가 

2010년 전후의 시장 하락을 이끌었던 세 가지 핵심 요인들은 2026년 부동산 시장 전망에는 상당 부분 다르게 적용되거나 오히려 정반대의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째, **글로벌 금융위기급의 '충격적인 수요 심리 붕괴'**는 현재까지는 관측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2008년 리먼 사태와 같은 금융 시스템의 붕괴나 대규모 실업 사태는 아닙니다. 오히려 2026년에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기준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낮아진다는 것은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들어 실수요자의 구매 여력이 회복됨을 의미하며, 이는 2010년의 '수요 실종'과는 정반대로 **'잠재 수요의 유입'**을 유발할 것입니다. 둘째, '가계 대출 부담 심화와 디레버리징' 요인은 현재도 유효하지만 그 성격이 다릅니다. 현재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DSR 강화 등)는 신규 대출을 어렵게 만들어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는 있으나, 2010년처럼 금리 인상과 함께 **주택을 강제로 매각해야 하는 수준의 '급매물 출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오히려 대규모 '패닉 바잉' 시기를 지나면서 자산가치가 이미 크게 오른 상태이므로, 급매물보다는 매도자의 관망세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셋째, **'저가 주택 공급에 대한 강력한 기대 심리'**는 2026년 시장에는 거의 적용되지 않습니다. 현재 정부의 공급 정책은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장기적인 정비 사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당장 눈앞의 2026년 공급 절벽을 메울 수 없다는 것이 시장의 냉정한 인식입니다. 따라서 '기다리면 된다'는 2010년의 기대 심리 대신, '지금 아니면 신축은 더 귀해진다'는 **'희소성 불안 심리'**가 더 강하게 작용하여 매수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수요의 향방: 2026년 서울 아파트 시장의 수요는 붕괴될 것인가 

2026년 서울 아파트 시장의 가격 향방은 결국 **'수요가 붕괴되는가 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010년 전후와 같은 '수요의 완전한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됩니다. 현재 서울의 주택 수요는 붕괴 대신 '일시적인 관망' 상태에 가깝습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구조적인 전세 시장의 압력이 수요를 지속적으로 매매 시장으로 밀어 넣을 것입니다. 2026년 예상되는 입주 물량 급감은 전세 물량 부족을 심화시키고, 이는 필연적으로 전세 가격을 급등시킵니다. 전세가율 상승은 '전세 거주 비용이 매매 비용과 비슷해지는' 지점을 만들며, 전세 수요자들을 매매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강력한 내부 동력이 됩니다. 둘째, **'핵심 자산으로서의 서울 아파트'**에 대한 근본적인 선호는 붕괴되지 않았습니다. 인구는 줄어도 가구 분화는 계속되고 있으며, 직주근접성, 학군, 인프라를 갖춘 서울의 핵심 지역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공고합니다. 2010년과 달리 현재 시장은 '핵심지는 오른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 가격이 조정될 때마다 대기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셋째, 금리 인하라는 구조적 환경의 변화입니다. 2026년 이후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 2010년처럼 이자 부담 때문에 강제 매도가 나오는 극단적인 상황보다는 대출 레버리지를 활용한 매수 수요가 회복될 것입니다. 즉, 대출 규제라는 '정책적 억제'는 수요를 일시적으로 위축시키지만, 금리 인하와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요인은 이 억제를 뚫고 수요를 재점화시킬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2026년 서울 아파트 시장은 2010년과 같은 '공급 부족 속 침체'보다는, **'정책적 규제 속 공급 부족 발(發) 가격 상승 압력'**이 지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